무기의 비서

안동에 가면 맛집이 여럿 있습니다. 그중에 개인적으로 단연 1등으로 생각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연탄불고기입니다. 메뉴는 연탄에 직화로 구웠을 때 나는 특유의 향이 듬뿍 담긴 연탄돼지갈비, 연탄고추장불고기, 연탄간장불고기, 연탄닭발입니다. 추가적으로 오돌뼈, 통집, 오징우숙회, 골뱅이무침, 가오리무침, 육회, 우동, 김밥 등이 있습니다. 대기는 기본이라 가급적 사람이 적은 시간대에 가는 편입니다. 메인으로 불향 가득한 연탄불고기를 주문하고 오징어숙회나 똥집을 선호합니다. 장소는 매우 허름하고 주차가 불편하지만 꼭 가봐야 할 곳입니다. 이곳이 바로 MZ가 찾는 아재맛집 38년 된 노포입니다. 연탄에 고기를 굽고 있는 장면도 직접 볼 수 있습니다. 노포 연탄불고기 보러 가기 SNS 해시태그 맛집 최근 SN..

20년 전 아는 분의 소개로 고성의 작은 해변에 있는 허름한 횟집에 가게 됩니다. 자연산만 파는 이곳은 주변에 민가만 있고 상가는 전혀 없이 외딴곳에 덩그러니 있는데요. 자리가 없었습니다. 말 그대로 아는 사람만 오는 맛집. 우리는 여기에서 주문할 때 사장님에게 조용히 "사장님~ 오늘 물 좋은 걸로 20만 원어치 부탁합니다."라고 합니다. 그 당시 메뉴판에 가장 비싼 것이 10만 원이었으니 다양한 최고급 회를 즐기는 우리만의 방법이었습니다. 4명이 20만 원이면 적은 돈은 아니었지만 가성비만큼은 매우 훌륭하였습니다. 복어, 털게, 돔, 잡어, 오징어, 물회 등 자연산으로만 코스 형식으로 하나를 다 먹을 때쯤 다른 메뉴가 나오는 식으로 사장님이 알아서 음식을 내어줍니다. 우리는 이번에 어떤 메뉴가 나올까?..